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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지하 교회의 실상
    성경 2018. 3. 1. 01:03

    북한지하교회 실상  

     

    북한 지하교회는 정말 존재하는가? 있다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가?

    본인은 1992년경  옆의 교회에서 북한 지하교회에 대해 비디오를 통해 본 적이 있다. 당시 그 비디오를 보여준 목사님은 미국 시민권자로서 북한에 10번 정도 다녀온 분으로서 언론에는 일체 알려지지 않았지만 본인이 비디오를 찍어 온 것을 교회에 다니면서 북한 지하교회를 대해 알려주었다. 그 비디오에서 본 것은 북한 개성에 있는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모습을 보았는데 우리네 보통 구역예배보는 것 같이 모여서 기도하고 말씀읽고 하는데 어느 가정에서 비밀히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보았다. 만약 발각되면 수용소로 가던 순교를 당하던 그런 위험을 무릎쓰고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보았기때문에 북한의 지하교회에 대해서 확신을 하는 바이다. 그러나 여러 증언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하교회 실상은 감추어져 있다. 그런 가운데 ‘북한구원운동(대표회장 이종윤 목사)’이 지원하는 중국의 한 선교단체는 지하교회 리더로서 북한인 선교사들을 양성하여 북한으로 파송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부정하지만, 이것이 지하교회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이다. 게다가 지난 7월 26일자 본지가 보도한 남포 지하교인 102명의 처형사건만 보더라도 북한 지하교회는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지난 8일 ‘모퉁이돌선교회’를 방문하여 북한선교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두 분의 선교사를 만났다. 이들이 북한인들을 만나서 들었던 지하교회의 생생한 현실을 손전등으로 비쳐보듯 소개한다.  

      지난 60년 북한 지하교회 줄기차게 생존해   1만6800여 명의 지하교회 성도 확인  

     

    1950년부터 순교 피 뿌려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북한인들을 전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하고 세례를 주어 그리스도인으로 훈련시킨 뒤, 다시 북한으로 재투입하는 특수선교에 오랫동안 헌신해온 이인석 선교사(가명)를 만났다. 그는 북한 교회를 이해하려면 지난 60년에 걸친 북한 기독교의 수난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며 이렇게 증언했다.

      “북한의 목회자 대다수는 북의 남침 전날인 1950년 6월 23, 24일 양일에 걸쳐 모두 학살되었다. 그래도 살아남은 기독교인들은 1958년 사회주의 정립을 위한 대규모 지식인 숙청 때 다시 학살당했다. 이때 그 유명한 ‘이만화 목사와 2,000명의 성도순교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기독교인들은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었다. 순교자의 자녀와 가족들, 일부 성도들이 살아남아 국경지역 변경에서 생존할 수 있었고 이들이 지하교회의 뿌리가 되었다.  

    그후 1958년부터 현재까지 북한에서 일어난 기독교인 처형사건들을 분석해 보면 1년에 한번 이상 적게는 서너 명에서 많게는 40명까지 지하교인 처형이 지속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북한 땅에서 순교의 피가 끊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지하교회의 생명이 계속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주목할 대목이라고 이 선교사는 주장한다.

     

    철저한 점조직으로 형성  

    북한의 지하교회는 대체로 10명 이하의 소규모로 점조직화되어 있어 리더만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뿐 누구도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나름의 교회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들을 지도할 목사나 장로가 없으며 따라서 성례의식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분명히 교회로서의 가장 중심 기능인 예배 행위는 존재한다고 한다. 공개된 예배를 가질 수 없을 뿐 기도, 찬양, 설교의 기본 순서는 지킨다고 한다. 그런데 엄중한 감시와 혹독한 핍박 속에서도 오늘날까지 이러한 지하교회들이 생성되고 존재될 수 있는 까닭은 순전히 북한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때문이라고 이 선교사는 주장한다.  

    성령의 강력하고 놀라운 인도로 지하교인들의 신앙 활동이 생생하게 존재한다는 증거들이 곳곳에 나타나 있다. 그 증거들은 하나님이 북한에서 주의 종들을 어떻게 찾으시고 사용하시는가를 보여주며 남한교회와는 전혀 다른 형태와 내용으로 북한교회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또한 그 증거들은 남한교회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동적인 순교의 신앙을 보여준다.

     

    성경교육으로 지하교회 리더 양성

      이 선교사는 국경지역의 한 도시에서 평생을 전도하며 신앙을 지켜 간 70대 할머니 얘기를 들려주었다. 이 할머니는 아버지로부터 믿음을 이어받아 1950년대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분으로 오랫동안 은밀히 복음을 전해 왔다고 한다. 수십 년에 걸쳐 이 할머니와 함께 지하교인으로서 신앙생활에 참여한 사람은 50명 정도이다. 그런데 이 할머니의 복음 전도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해변 도시에 있는 다른 한 분에게도 전해졌는데 이 분이 그 도시에서 다시 전도하여 형성한 지하교인은 무려 140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의 신앙을 관리하기 위해 할머니는 조카딸을 시켜 매주 두 세 장의 종이에 성경공부 내용을 적어 보내면 이 분은 그 내용대로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면 가르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성경문제를 제시하였고 답장이 오면 그들의 답을 일일이 채점하여 다시 보냈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성경을 이해하는 정도와 신앙 상태를 고려하여 새로운 지하교회로 독립시킬 리더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런 중에 할머니가 고집한 원칙은 한 교회의 교인수가 10명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 할머니와 조카딸이 체포되었는데 아마도 할머니는 처형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할머니 밑에서 훈련받은 5명의 리더들이 제각각 신앙의 대를 이어 지하교회 활동을 더욱 확산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식량 구하다 교회 세워

     또 하나의 증언이 있다. 중국에 식량을 구하러온 40대 남자 이야기이다. 이 선교사가 이 남자를 처음 만난 것은 2002년경이다. 기독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 남자는 단순히 식량을 가져갈 생각으로 예수를 믿기 시작했다가 불굴의 복음 전도자가 된 경우이다.  

    이 남자는 쌀 주머니 속에 ‘수첩성경’(모퉁이돌선교회가 발행한 성경)을 숨겨 들어가다가 체포 구금되어 모질게 구타를 당한 끝에 의식도 잃고 결국엔 들것에 들려 풀려났다고 한다.  

    대소변을 못 가릴 정도의 처참한 상태로 열흘 쯤 지나서 선교사가 자신에게 안수한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복음 전도가 하나님의 뜻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곧바로 친구들을 불러 중국 다녀온 얘기를 전했고 그들과 함께 모두 7명이 첫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설교에서 나아만 장군과 계집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믿음을 증거했다고 한다. 이 예배에서 드려진 첫 헌금 13원을 전하러 이 남자가 다시 중국에 왔을 때 이 선교사는 그를 안고 감사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남자가 인도하는 지하교회는 현재 상당히 큰 규모로 발전되고 있다. 적어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점조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추측이 가능한 것은 이들에게 전달된 성경이 500권을 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령 속에 목숨 걸고 복음을 전해

     함께 사역하는 정명희 선교사(가명)는 2005년에 만난 한 북한 여인(당시 47세)의 얘기를 들려준다. 정 씨라고만 알려진 이 여인은 1999년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에서 밑바닥 생활을 하며 연명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 조선족 가정에 가정부로 들어가 우연히 성경을 보게 되었는데 그때 말씀에 깊이 사로잡혀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기독교인이 된 사람이다. 이 여인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경을 깊이 이해했고 기도 가운데 주님과 직접 대화하는 은사를 받아 항상 주님의 인도를 받았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40여 명의 교인들을 상대로 목회를 하기도 했다. 이 여인은 주님으로부터 이사야서, 예레미야서를 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했으며 환상 중에 흑암의 땅 북한에서 복음을 전하는 자신의 모습과 많은 북한사람들이 몰려오는 광경을 보고 에스더와 같이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북한 땅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1년 후 이 여인의 딸을 통해 들은 바에 의하면 복음을 전하는 중에 체포되어 공개재판을 받고 처형되었다고 한다. 이 여인이 북한에서 어떻게 전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고후6:9)”라는 믿음으로 담대히 복음을 전하겠다는 생전의 다짐을 생각할 때, 성령의 인도를 받아 사도행전적인 전도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정 선교사는 말했다. 또 이 여인의 순교도 주님의 거룩한 계획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북한에서 엯하하시는 하나님의 증거

    왜정시대에는 평양은 제2의 예루살렘이라고 부렀다. 평야에는 주기철 목사님이 목회하였던 산정현 교회가 있었고 해방되기 전만하여도 평양신학교가 있었다. 그 평양신학교가 이전해 와서 서울 광나루에 있는 장로회 신학대학 되었다. 이런 북한시 김씨 왕조가 들어섰지만 평양시 행정구역중에는 선교구가 있다.  서울에 종로구  용산구가 있듯이 서울에도 없는 선교구가 있을 뿐만 아니라 평양지하철 역중에는 부흥역이라는 전철역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것을 생각하노라면 장차 하늘나라 갔을 때 북한에서 올라온 성도들이 남한에서 온 성도들보다 많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지하교회 존재 인정하고 도와야

     한편 ‘모퉁이돌선교회’는 1945년부터 오늘날까지 선교라인을 통해 확인된 지하교회 성도들의 수가 모두 1만6,00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외에 확인되지 않은 교인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최근 ‘오픈도어즈’가 밝힌 북한 기독교 인구는 적어도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북한 지하교회의 실상을 전한 두 분의 선교사는 증언을 마치며 “한국교회는 매년 북한 땅에 뿌려지는 거룩한 순교의 피를 기억해야 한다”며 “북한에서는 매년 한 번도 순교의 맥이 끊어진 적이 없음을 기억하고 북한 땅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 뜻을 두려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 지하교회에 대해 피상적인 견해로 가볍게 접근하려는 목회자들은 북한 지하교회의 존재를 먼저 인정해야 하고 지하교회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기도하며 상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것은 단순한 구제나 전도 차원이 아닌 총체적 선교 차원에서 북한선교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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